알고보면 더 재밌다!…영화 '변산' 관전 포인트 4

입력 2018-06-04 19:43   수정 2018-06-04 19:44


'동주', '박열'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그 마지막 작품이 베일을 벗는다.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이야기다.

4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 김고은, 박정민이 참석해 '변산'의 관전 포인트 4가지를 공개했다.


◇ 이준익 감독이 생각하는 '청춘'의 의미

'동주'에선 찬란히 빛났던 미완의 청춘을, '박열'에선 불덩이같이 뜨거웠던 청춘을 그렸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선 억압되어 있던 틀을 깨는 새로운 청춘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감독은 "'청춘'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청춘'의 개념을 딱 정해놓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살아있는 이 순간이 모두 다 청춘이다"라며 "젊어서 청춘이 아니고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청춘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정민이 연기한 '학수'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 발레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빡센 청춘을 보낸다. '쇼미더머니'에 6년 연속 도전하지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이 감독은 "학수가 고단한 생활을 하지만 자기가 추구하는 것에 다다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그 일상을 즐기지 못하면 하고 싶은 것에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 고단하더라도 고단함 자체를 즐기는 것이 청춘이다"라고 말했다.


◇ 영화 제목, 왜 '변산'인가?

이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의 고향이 변산이라 그 이야기를 쓴 것"이라며 "변산은 변두리에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백두대간이 내려와 맨 끝에 있는 아주 변방에 있는 산이어서 변산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 속에서 가장 외곽에 있는 삶의 모습을 담기에 좋았다. 모두가 서울로 오고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들에게도 피하고 싶은 과거가 있고 그 불편한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것을 끝까지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과거의 부끄러운 순간을 마주쳤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왔을 때 그가 보여준 진심이 그 사람의 천성이다. 지금은 스타가 되어있더라도 그의 시작 역시 마이너였고 변두리였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극대화된 감정들은 유쾌한 공감대를 자극함과 동시에 잊고 살았던 과거를 살포시 꺼내게 할 예정.

영화는 누구나 숨기고 싶은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사람들과 치유하면서 또다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넨다.


◇ '열정부자' 박정민, 1년 동안 랩 연습

박정민은 '학수'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직접 랩 가사를 썼다. '변산' 크랭크 인 2개월 전부터 시작해 후반 작업을 위한 녹음까지 약 1년 가까이 랩 연습에 몰두했다.

그는 "현재를 살고 있는 많은 2~30대처럼 혼자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랩 과외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자신의 꿈인 래퍼로 무대 위에선 멋있게 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랩 음악을 듣는 걸 좋아했다. 공교롭게도 감독님이 내 랩을 들으셔서 잘한다고 착각하셔서 캐스팅했다"며 "본격적으로 랩 녹음을 해보니 그냥 호기롭게 도전할 만한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영화에 나오는 9곡 중 7곡은 박정민이 직접 가사를 쓴 랩이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랩에 학수의 감정을 이입시켰다.

박정민은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학수의 감정과 정서가 어떻게 흘러가고 어떤 랩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상의한 끝에 가사를 쓰고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 "CG 아닙니다!"…노을 명소 변산의 아름다운 풍광

하늘이 도운 촬영이었다. '변산'에서 찍은 노을과 풍광은 CG를 의심케 할 만큼 아름다웠다는 후문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한 달 만에 노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언덕을 찾아냈으나 그 다음 문제는 날씨였다. 변산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두 달 동안 계속해서 노을 촬영에 나섰고 거짓말처럼 등장한 노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김고은은 "우리가 담아놓은 노을 장면을 모니터하면서 'CG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다. 그 정도로 장관이었다"고 자랑했다.

박정민은 "그날 우연히 이 촬영을 하게 됐는데 변산에 있는 날 중 노을이 가장 아름답게 뜬 날이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너무 완벽한 노을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아름다운 노을을 관객들도 함께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산'은 오는 7월 4일 개봉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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